숙박업소 투숙객들에게 윤락을 알선하고 화대의 대부분을 가로챈 악덕 포주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5일 숙박업소에 윤락녀를 소개해 주고 화대의 3분의 2를 챙긴 혐의(윤락행위방지법 위반)로 허모(34.경북 김천시) 씨를 구속하고 허 씨의 누나(4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지난 2000년 말부터 최근까지 경북 김천 일대에서 윤락녀 5~6명을 숙박업소에 보내 투숙 남성들로부터 1인당 3만원씩 화대로 받고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락녀 이모(23)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룻 밤에 무려 48회나 몸을 판 적이 있으며, 다른 윤락녀들도 매일 밤 평균 30여 차례 안팎의 윤락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 씨 남매로부터 윤락녀를 소개받은 숙박업소 주인들과 다른 포주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윤락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