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치구 중 업무시설과 유흥업소 등이 밀집한 강남구에서 담배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징수한 담배소비세 4천1백74억원 중 강남구가 2백99억3천만원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등포구 2백23억3천만원,송파구 2백21억2천만원,종로구 2백18억3천만원,서초구 2백4억5천만원,관악구 1백92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1백7억3천만원) 용산구(1백15억6천만원) 금천구(1백17억3천만원) 강북구(1백25억2천만원) 등은 강남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구의 담배 소비량이 도봉구 등보다 3배가량 많은 데 대해 "유흥업소나 사무용 건물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배소비세는 필터 담배를 기준으로 1갑당 5백10원씩 부과되며 담배제조업자나 수입·판매업자가 매월 시·군별 소매 실적에 따라 신고 납부하고 있다. 서울시내 연간 담배소비세는 작년에 '금연 열풍'으로 5천28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