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 수습사무관을 받았다. 그것도 행정고시 1,2위 합격자가 나란히 배치돼 화제다. 예산처는 25일 제46회 행정고시 수습사무관 11명 중 재경직 남성 9명과 함께 일반직 1위 김정애씨(26)와 2위 박정민씨(25) 등 2명의 여성 사무관이 배치돼 수습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그동안 야근이 많고 업무가 어렵다는 이유로 여성 수습 사무관들로부터 인기가 없었다. 김 사무관은 건대부고와 고려대를 나왔으며 박 사무관은 명덕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예산처는 이로서 다른 부처에서 근무하다 옮겨온 장문선(31·행시 39회) 오은실(29·행시 41회) 장윤정씨(29·행시 43회) 등 3명을 포함해 여성 사무관이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예산처는 1주일간 수습사무관들을 대상으로 각 실·국 업무소개를 실시한 뒤 희망부서를 받아 실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 사무관은 "예산처 업무가 힘든 것은 알고 있지만 경제 사회 등 모든 정부부처 일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고 경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