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에도 택배를 받고 보낼 수 있는 택배사서함 서비스가 국내에도 도입됐다. ㈜에스텍서비스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오피스텔, 지하철역, 편의점, 주유소, 공항 및 터미널, 인텔리전트빌딩, 공장단지 등에 설치된 택배중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택배수령.발송이 가능한 택배사서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수령과 발송이 모두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이며 택배뿐만 아니라 등기우편물 수령, 세탁물 드라이크리닝 및 수선 의뢰, 식료품.비디오.책 전달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커 형태의 택배중계 시스템이 아파트나 빌딩 출입구 등에 설치돼 사용자가 물품크기에 적합한 라커를 선택하고 LCD화면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중앙 관제센터에 정보가 전달돼 원격으로 라커를 제어하고 수취인이나 배달업체에 즉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택배나 세탁물 등이 도착하면 고객이 지정한 휴대폰이나 실내 인터폰, 인터넷 e-메일 등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물품을 전달받을 수 있다. 에스텍서비스는 택배중계 시스템을 건설사 및 시공사, 아파트 관리사무소, 대형건물주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택배.우편업자나 각종 서비스업자, 주민 등이용고객 등을 상대로 사용횟수와 관계없이 월단위 정액이용료를 받는 회원카드를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텍서비스는 무인경비시스템 회사인 에스원에서 분사한 ㈜에스텍시스템과 일본 ㈜풀-타임시스템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이 회사 이강표 사업본부장은 "최근 홈쇼핑 등이 활성화되고 있고, 택배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택배사서함 서비스는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냉장.냉동형 라커와 특수 보안설비가 갖춰진 라커 개발 등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