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17번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한데 대해 3번 정답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언어영역 17번의 3번 정답자 모임인 인터넷 카페 '3번 정답자들의 오프라인 결사대(cafe.daum.net/threeanswer)는 25일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각역 1번 출구에서시위 등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카페운영자인 경기지역 모 고교 3학년 최모(19)군은 "3번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해온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3번 정답자들이 모여 시위는 물론 법적 대응 방안 등에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적통지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기 때문에 언어영역 재채점 중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것에 대해서도 회원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법률적 조치를 위해 회원 부모 등에 법률전문가가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3번 정답자들의 집단반발 움직임도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 '언어영역 17번은 3번이 맞습니다!! (cafe.daum.net/right173)'의 회원은 복수정답 인정 발표 전 200명에서 25일 오전 현재 1천583명으로 늘었으며 다른 카페인 '3번 정답자들의 오프라인 결사대'에도 350명이 가입했다. 이들 카페에서 회원들은 복수정답 인정 조치에 대한 비난과 분노를 표하면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시전문가는 "복수정답 인정 피해가 원 정답자 9만여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영역 평균과 등급, 모든 학생의 표준점수, 종합등급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대입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점수가 걸린 만큼 ③번 정답자들이 공황에 가까운 심리상태를 보이며 반발하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야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