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내건 각종 사은품 가운데 상품권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11월 창립기념행사 때 증정된 사은품을 조사한 결과 상품권 비중이 70-90%로 현물 사은품에 비해 압도적인 인기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는데,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의 경우 사은품 중 상품권을 택한 비율은 2001년 71.3%에서 2002년 72.2%, 2003년 74.4%였다. 필요한 물건을 골라 살 수 있는 상품권이 불경기에 더욱 각광을 받는다는 것. 또 구매금액이 커질수록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창립기념행사 기간에 사은품으로 상품권을 선택한 비율은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의 경우 74.4%, 30만원 이상은 82.6%, 50만원 이상 89.5%, 100만원 이상 92.2%였다. 이는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상품권의 금액이 클수록 선물용 등 활용도가 높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연말 사은행사 때 상품권 선호도가 높아진다"며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물 사은품 가운데 2001년에는 양모 침구세트, ABS기내용 가방, 범랑냄비, 2002년에는 전기압력밥솥, 가습기, 휴지통세트, 2003년에는 오디오, 가습기, 슬로우 쿠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