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틈새 시장을 노린 전문업체들의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체제 아래서 신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일류 상품만을 생산해 오면서 결코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특수 케이블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주)한국EHT는 초창기 수입 오퍼상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세계 각국에 특수 케이블을 수출하며 많은 업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한국EHT(www.koreaeht.com)의 주력 상품은 현재 내화전선, 화재감지전선, 히팅 케이블 등으로 특히 내화전선의 경우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1,200C 이상의 고온에서도 2시간 이상 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특수케이블로 지난 대구 지하철 화재 이후 주요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화재감시전선의 경우 스스로 온도변화를 감지해 정확한 화재 위치의 추적에서 진화까지 가능한 첨단시스템으로 대형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사람이나 시설물의 안전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주력 제품중의 하나인 히팅 케이블은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하여 각종 플랜트 산업 설비의 동파를 방지하고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 시공 및 유지보수가 간편해 구미 및 유럽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애용되는 제품으로 고속도로·활주로 등의 제설설비 및 심야 전력을 이용한 축열 난방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들 제품외에도 이 회사는 포스코, 삼성건설, 현대중공업, 엘지 화학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의 프로젝트와 국내외 발전소 설비의 설계 및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 정경모 대표는 "원자재 구매, 기술 제공,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을 전문화함으로써 다른 기업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우리 회사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및 북미와 중동지역에서도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한국EHT는 제품의 자체 브랜드화에 성공하면서, 유럽을 제외한 모든 시장의 판권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이 회사가 짧은 시간 안에 세계를 주름잡으며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정 사장의 경영철학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평가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심각한 고용불안으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 정 사장은 이와는 반대로 직원들에게 평생직장 개념을 가지고 동반자 입장에서 함께 갈 것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나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직원들은 능력과 열성만 가지고 있으면 결코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쇠밥그릇'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수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국가는 영국·독일 등 소수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앞으로 기술개발 및 선진기술도입에도 힘을 쏟아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환경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 최고의 기술, 완벽한 고객만족을 실천하여 초우량 기업이 되도록 전 직원이 심혈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02)2107-7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