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들이 흰 가운을 벗어 던지고 무대 위에 오른다.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전국 11개 치과대학 연극반 출신의 개원의, 치위생사, 간호 조무사 등 40여명의 치과인들이 모여 지난 99년 창단한 극단 '덴탈 씨어터'. 제1회 정기공연「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매년 한차례씩 공연을 펼쳐 온이들이 27일부터 30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제4회 정기공연「꽃마차는 달려간다」를무대 위에 올린다. 덴탈 씨어터 대표인 박건배씨가 제작을 맡고, 치과의사이면서 극단 연우무대 대표로서 연극계에 유명해진 오종우씨가 연출하는 무대로, 이동찬 이석우 박선욱 손병석 등 11명이 출연한다. 정기공연 준비를 위해 이들은 치과 업무를 끝낸 후 오후 8시부터 서초구 치과의사회관에 모여 두달간 연습을 했다고 한다. 공연이 없을 때에는 한달에 한번씩 연극관람 등 정기 모임도 갖고 있다. 기획을 맡은 김영철씨는 "연극은 전문 직업인으로서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시야를 넓혀주고 감성을 폭을 키우는데 더없이 값진 작업"이라며 "진료 공간을 벗어나의술이 아닌 연극을 통해 관객, 환자들과 감동을 나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와 5시 30분. 대학생 8천원, 일반인 1만5천원. ☎548-2889.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