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기업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이 23일 광주를 시작으로 '희망돼지 투어'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광주 우체국 앞에서 노사모 회원과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 회원 등 50여명은 '희망돼지' 2천여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선거법 개정 서명운동을 벌였다. 심우재 노사모 대표는 "대기업의 비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는 국민의 여망을무시한 결과"라며 "소액다수의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자금법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어 "기업의 불법적인 선거자금은 선거법에 의해 처벌하지 않고 국민 다수가 참여한 '희망돼지'만 선거법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선거법을 개정해 기업의 검은 돈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모는 광주를 시작으로 2주에 걸쳐 부산, 대구, 전주 등 18개 도시를 거쳐다음달 14일 부산에서 마지막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