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5년제 학ㆍ석사 연계과정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대학측은 우수 연구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보다 넓은 진로 선택 기회를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5년제 학ㆍ석사 연계과정뿐 아니라 5년제 학ㆍ석사 통합과정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조만간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학사과정은 7학기, 석사과정은 3학기만에 졸업할 수 있는 '5년제 학ㆍ석사 연계과정'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달 '학ㆍ석사 연계과정'에 대한 학내 연구팀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심의ㆍ의결 절차를 밟아 이르면 2005년부터 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3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을 거쳐 공대와 자연대 등의 석사정원의 20∼30% 범위에서 연계과정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내년 1학기부터 '5년제 학ㆍ석사 연계과정'을 도입키로 지난 4일 확정했다. 학사학위과정 5차 학기를 마치거나 6차 학기를 마친 학생 중 전공과목 평균평점이 3.3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 석사과정 정원의 30% 이내로 선발한다. 일반대학원 67개 학과중 54개 학과와 첨단영상대학원, 국제대학원, 건설대학원 등 대부분의 대학원이 이를 채택했다. 중앙대 대학원 강대봉 행정실장은 "학사과정을 1년간 단축해 본교출신의 우수학생을 확보하고 전공교육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영남대 등은 지난해부터 학ㆍ석사 연계과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등도 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ㆍ석사 연계과정은 시간을 단축하고 대학원 입학금 면제 등 비용도 아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학사과정 중 마지막 학기를 놀면서 보내는 문제점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석사학위 조기 취득에 따른 해외 유학 러시 등이 예상되기도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