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이 언니가 계산원으로 일하는 대형할인매장에서 상습적으로 물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2일 자신이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대형할인매장에서 가족과짜고 상습적으로 물품을 빼돌린 혐의(절도)로 채모(33)씨와 채씨의 여동생(31)을 구속하고 어머니 이모(59)씨와 남동생(28)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대형할인매장에서 어머니와 여동생, 남동생이 골라온 점퍼 등 2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그냥갖고 나가게 하는 등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36차례에 걸쳐 356만원 상당의 물품을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채씨는 가족들이 물품을 가져오면 일단 계산을 했다가 다시 취소하는방법으로 계산대를 통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주로 훔쳐간 이들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아프시고 집안에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범행에 나섰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