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1동 D목재공장에서 인도네시아 노동자 러슬리탄(34)씨가 목재 절단기에 허리부분이 잘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안디수산토(2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안디수산토씨는 경찰에서 "러슬리탄과 함께 목재 절단작업을 하던 중 절단할 목재를 가지고 오기 위해 10여분간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니 러슬리탄이 목재 절단기 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러슬리탄씨는 2001년 9월 입국한 뒤 지난 4월 이 공장에 입사, 강제 출국 대상자(국내 체류 4년 이상)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인지 사고사인지를 가리기 위해 안디수산토씨 외에도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내국인 노동자 2명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