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의회는 22일 지역출신으로 국군포로탈북자인 전용일(72)씨의 무사송환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정부당국에 보냈다. 영천시의회는 호소문에서 "전용일 부부의 탈북사건을 바라보는 천만 이산가족과 우리 국민은 정부의 성의있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으로 이들이 조속 송환되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국군포로로 50여년의 세월을 보낸 전씨 부부가 한국으로 탈출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은 가슴아픈 분단조국의 현실"이라며 "우리 정부와 유관기관은 적극적인 대처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전씨 부부가 여생을 조국과 고향에서 혈육의 정과 향수를 느끼며 살아 가도록 12만 영천시민을 대표해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3년 8월생인 전씨는 지난 50년 영천시 신녕면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입대, 전쟁중 실종돼 지난 61년 9월 전몰군경으로 등록됐으나 최근 중국 저장(浙江)성항저우(杭州)에서 부인과 함께 항공편으로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었다. (영천=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