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테러를 오인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22일 오전 7시40분께 대구국제공항에서 한 남자가 대구를 출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모 항공사 소속 항공기에 탑승한 직장 동료를 만나겠다며 경비 관계자에게 신분증을 맡긴 뒤 기내로 들어가 버렸다. 당시 이 남자는 "기내에 탑승한 직장동료에게 전해 받을 물건이 있다"고 말한 뒤 기내로 들어갔다가 수분이 지난 뒤 항공기를 빠져나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신분증을 찾아 귀가했다. 그러나 항공사와 경찰 관계자들이 이 남자를 테러 관련자로 오인해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기내 보안검색을 실시하느라 항공기 이륙이 40여분간 지연돼 일부 승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