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가당 부채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말 현재 2천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道)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가구당 1천604만원이던 농가부채는 1997년 1천637만원, 1999년 1천817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2001년에는 1천945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말에는 2천11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도내 농가당 부채규모는 전국 평균 1천989만원보다 128만원이 많은 것이며, 제주도와 강원도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도는 이같은 농가부채 증가가 농자재 가격상승과 함께 쌀 소비량 감소, 농산물수입증가, 구제역을 포함한 가축전염병 파동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내 농가당 평균소득은 3천75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도내 농가들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농가당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예금이 평균 4천775만원으로 이보다 많고 연간 소득도 높아 그다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