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다 대중교통승차권(2만5천여점) 수집가로 인정받은 박순구(43)씨가 수원 어린이교통공원에서 다음달 20일까지 교통자료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품은 박씨가 1970년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은 전차.철도승차권을 비롯한 버스 토큰.회수권, 고속도로 통행권, 전국 철도역의 스탬프, 이승만정권 시절 엽서와대중교통자료, 관련사진 등이다. 또 1940년대 사용하던 소방차(물 펌프차), 도민.국민.병역.재향군인회증, 옛날편지, 철도시리즈 공중전화카드 등 희귀자료와 대구지하철 참사 사진, 내년 4월에개통되는 고속철도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이밖에 17세 소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문규(72)씨가 당시 환자를 실어나르던 트럭을 10여년에 걸쳐 복원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박씨가 차표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어렵게 지내던 1971년 초등학교 3학년때 길거리에서 우연히 시내버스 회수권을 주워 아까워서 타지 않고 계속 보관해오다 정이들면서 시작됐다. 신문배달.중국집 배달원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회수권.교통카드 등 교통과 관련된 것을 수집하기 시작한 박씨는 1991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다 수집가로 인정받았으며 그후 현재까지 10만여점을 더 모았다. 전시물은 정액으로 2천여만원이 넘으며, 상품가치로는 3억여원에 달한다. 박씨는 "교통문화의식을 개혁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육상.해상.항공교통을 연구하는 `한국교통문화 의식개혁 운동본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