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에 아이들이 늘었어요" 폐광촌 강원도 태백시에서 인구는 감소하는데 아이들은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태백시는 최근 아이들이 늘면서 현재 어린이 집 등 보육시설이 모자라 대기자가60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태백시는 올해 1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황연동, 삼수동에 모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집을 짓고 있다. 이어 내년에도 각각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집을 신축하기로 하는 등오는 2005년까지 보육시설의 수용규모를 현재 750명에서 1천명으로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이후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폐광촌 태백시에서 보육시설이 부족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이다. 인근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설립되면서 배후도시 태백시에 젊은세대 유입이 늘면서 어린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문에 3년전만해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적정수준을 유지하던 보육시설에 어린이들이 넘치면서 시설부족 규모도 지난해 400명, 올해 600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강원랜드 직원 등 최근 태백시로 유입되는 세대의 상당수가젊은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 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원랜드 설립이후 태백시는 급격한 세대교체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