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인권전문가 '듀오'가 내년부터유엔인권보호증진소위원회(이하 인권소위)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위 위원 13명이 지난 55차 회의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해 후보자 추천을 받은 결과, 한국에서는 정진성 서울대 교수가 정위원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성 서울대 교수(현 교체위원)는 임기가 만료한 박수길 정위원(전 유엔대사)의 후임으로 추천을 받았다. 정 교수는 당초 전직 대사인 J씨, 같은 서울대에 몸담고 있는 J교수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체위원 후보로는 현직 여성 외교관인 백지아 외교통상부 인권사회과장이추천됐다고 UNHCR관계자들은 전했다. 유엔인권소위는 모두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자리는 아프리카지역의 몫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가 2명, 동유럽이 2명, 중남미가 2명, 서유럽이 3명 등이다. 후보자 추천은 지난 10월말 마감됐으며 내년 봄의 선거를 앞두고 현재 후보자를낸 국가들간에 물밑 득표전이 진행 중이다. UNHCR 관계자들은 아시아 지역 위원 자리를 놓고 한국과 일본, 시리아가 경합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엔인권소위의 한국인 출신 정위원은 지금까지 다채로운 외교 경험과 두터운국제 인맥을 이유로 전직 대사들이 맡아왔다. 그러나 인권 NGO측에서는 인권분야에조예가 깊은 전문인이 중용돼야 한다며 불편한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