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오답 논란을 빚고 있는 언어영역(짝수형) 17번 문제와 관련, 복수정답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카페모임에서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 운동이 일고 있다. 21일 해당 문제의 복수정답을 주장하는 네티즌이 모인 인터넷 다음 카페 `2004언어영역 문제? 문제있습니다'에는 수능문제 오답시비를 야기한 평가원에 대해 국민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자는 카페 운영진의 글이 게재됐다. 운영진은 "수능의 사후처리에 대한 행정적 개선과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외부심의가 있어야만 한다"며 국민감사 청구서 양식을 자료실에 올려놓고 회원 2천600여명에게 서명서 작성과 우편발송을 요청했다. 국민감사 청구는 만20세 이상의 국민 300여명 이상이 요청하면 감사원 직원과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감사 청구 심사위원회에서 감사 여부를 결정하고 감사가이뤄질 경우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려주는 제도다. 네티즌들이 문제삼고 있는 언어영역 17번 문제는 백석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토르의 미궁'에서 비슷한 요소를 묻는 내용으로 복수정답이 가능하다는 일부의 주장에 따라 평가원이 전문학회에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