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스타타워의 임대와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스타PMC 김윤국 대표.그의 양복깃에는 별 모양의 배지가 달려있다. 스타타워의 상징인 '별'을 가슴에 달고 다니면서 입주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스타PMC는 지난 2000년 론스타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스타타워를 인수한 뒤 만든 임대자산관리 회사.재미교포로 미국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활동하던 김 대표도 이 때부터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2년만에 6만4천여평에 이르는 스타타워의 임대를 90%가량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보통 수익형 빌딩 3만평을 임대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2년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임대 소요기간을 반으로 줄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입주사에 대한 서비스나 전략적인 임대 마케팅이 부족해요. 이 부분에 역점을 뒀죠." 김 대표는 '서비스 정신'과 '전략적인 마케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금연빌딩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가 대표적인 사례.김 대표는 입주사에 금연빌딩 지정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Kiss me.I don't smoke(나에게 키스해줘.난 담배를 안 피우니까)'라고 적힌 개구리 모양의 스티커를 직접 고안해 입주사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김 대표는 전략적인 임대기법이 전무하다시피한 국내에 다양한 선진국형 임대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스타타워의 별 한 가운데에 놓인 로열층인 41층에 '서비스 오피스'라는 신개념 오피스를 선보였다. 회의실과 휴게실,사무용품 등 부대시설을 입주사가 함께 쓰는 형태의 사무실이다. 평형대가 7∼60평까지 다양하고 부대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편리하며 평당 임대료도 최고급 오피스 빌딩의 비즈니스센터보다 30%가량 저렴하다는 것.김 대표는 "로열층이다보니 임대료가 워낙 비싸 임대가 힘들 것 같아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