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위축과 외국인 매도세, 대선자금 수사여파 등으로 주가 770선이 무너지며 주가가 폭락한데 충격을 받은 60대 투자자가 객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증권사 객장에서 시황 단말기를 보고있던 김모(65.여)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증권사 직원 정모(30)씨가 발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 정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가 하락하자 김씨가 주변사람들에게 `외국인매도 때문에 개미들이 다 죽는다'는 말을 한 뒤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며 쓰러져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수년전부터 심장비대증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왔다는 남편 이모(74)씨의 진술로 미뤄 평소 심장이 약했던 김씨가 주가 폭락으로 투자 손실을 본 것에과도하게 신경을 쓰다 충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6개월전 1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어느 정도 이익을얻어 은행에서 주식을 담보로 5천여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최근 갑작스런 주가폭락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만큼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