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고 급상승해 주민 1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밝혀졌다. 지난 18일 오후 9시16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H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1대가 9층에서 48층까지 60여m를 멈추지 않고 곧장 올라갔다. 이 사고로 승강기 안에 있던 주민 이모(41)씨는 벽에 머리를 부딪힌 뒤 쓰러졌고 20분만에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는 저녁 식사 뒤 9층 야외 정원에서 바람을 쐬고 자신이 사는 38층으로 올라가려고 승강기를 탔다. 이씨는 "승강기를 탄 뒤 38층을 눌렀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다"며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는데 비상벨을 눌러도 15분동안 연락이없었다"고 말했다. 승강기 관리업체측은 경찰에서 "승강기를 수리 중이었고 주민들에게 그 사실을알렸다"고 해명으나 이씨와 가족들은 "수리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