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0일 SK㈜의 2대 주주로 SK㈜의 주요이사진 교체의사를 밝힌 소버린 자산운용과 접촉한 바도 없고 만날 계획도 없다고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SK㈜의 기업지배구조 문제와 관련, 내년 3월 주총에 참여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독자안을 먼저 확정.공개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소버린이든 그 대리인이든 누구와도 만난 적이 없다"며 "SK㈜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누구와의 협의없이 독자적인 안을 만들어 이를 공개한 뒤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SK㈜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독자안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문제를제기하기로 결정했을 경우 SK㈜ 경영진을 만나는게 우선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이사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최태원,손길승 이사는 물러나야 한다"며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SK㈜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대표는 "유능하고 윤리적인 한국인 이사를 발굴할 것"이라며 최근 참여연대측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나 소버린의 다른 어드바이저가 만났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모나코에 본부를 둔 투자그룹인 소버린 자산운용은 SK그룹의 회계부정 스캔들을틈타 지난 4월초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SK㈜의 주식을 매집해SK㈜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