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물터미널을 가능한 한 빨리 인천공항으로 옮겨올 예정입니다.인천공항이 TNT의 동북아 물류를 담당하는 중추기지가 될 것입니다." 세계 4대 다국적 물류기업의 하나인 TNT의 김중만 한국법인 사장(49)은 2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건설사업은 중국 상하이터미널을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TNT는 DHL 페덱스 UPS와 함께 세계 4대 물류기업으로 DHL에 이어 두번째로 19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건설 승인을 받았다. 김 사장은 "TNT의 향후 투자거점은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시장을 잡기 위해 인천공항사업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TNT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약 1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TNT는 유럽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선 경쟁사에 비해 취약했다"는 그는 "인천 투자로 아시아지역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TNT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지역의 기지로 삼고 있듯 한국 인천을 동북아의 중추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TNT의 인천투자 계획은 최근 한국정부가 펼치고 있는 '동북아 허브'사업과 맞물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공무원들이 과감하게 물류기업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펴오던 과거와는 천양지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모든 기업에 지정학적인면이나 비용면에서 최적지는 아니다"며 "한국을 물류허브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TNT는 전세계 2백15개국에서 특송,우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 종합물류기업으로 지난해 15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