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남편이 장난으로 복사한 자기앞수표를진짜로 알고 훔친 뒤 이를 자신의 애인이 사용토록 한 30대 여자가 경찰에 덜미를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일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컬러복사기로 위조하고이를 훔친 혐의(부정수표단속법.절도)로 최모(37).장모(36.여)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0월 31일 대구 북구 노원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월급으로 받은 100만원권 자기앞 수표를 아내 김모(33)씨에게 `월급이 올랐다'며 장난을 치기 위해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건넨 혐의다. 최씨 부인의 친구인 장씨는 지난 5일 김씨집에 놀러왔다가 김씨가 잠시 자리를비운 틈을 이용해 싱크대 서랍속에 보관돼 있던 위조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진짜로 알고 훔친 혐의다. 장씨는 자신의 애인인 김모(33)씨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자 이 수표를 건넸으며김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자기앞수표를 지급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