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통해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가수 윤도현(31)씨가 평양 여성들에게 인기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20일 평양 특파원의 '동족과의 상봉이 일으킨 새 바람'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MBC 특별공연에서 윤도현씨는 눈물을 흘리며 '아리랑'을 불러 (평양)시민의 화젯거리가 됐다"며 "윤씨는 지금도 여성들 속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지난해 9월29일 '2002 MBC 평양특별공연'에서 '아리랑'과 월드컵 응원가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 등을 불러 공연장인 동평양대극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남측의 남성이라고 하면 가수 윤도현씨를 꼽는 시민들이 아직도 많다"며 심지어는 "그가 가정을 이뤘는지에 흥미를 가지는 여성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 판매원(27)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면서 가수 윤씨가 "소박하면서도 잘 생겼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당시 공연실황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평양방송도 하루 뒤 이를 녹음 방송하는 등 윤씨 등의 공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