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스위스 본사는 한국에서 온 원정투쟁단과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19일 밝혔다. 네슬레 본사의 장 마리 페루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네슬레는 전세계에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현지 자회사의 노동계약이나 근로조건과 관련해본사가 직접 대화에 나선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투쟁단이 부베의 본사 사옥 앞에서 15분간 구호와 노래를 불렀으나언어 문제로 요구 사항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페루 대변인은 이들이 접촉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다만 팸플릿 같은 것을 경비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페루 대변인은 이곳(부베)에서는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은 반드시한국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본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슬레가 노조와의 협상 과정에서 압박수단으로 한국 철수를 위협한 것은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고용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 네슬레는 결코 한국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다며 단호히 부인했다. 페루 대변인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진정서가 국제식품노련(IUF)측을 통해OECD의 스위스 연락관에게 제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