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보고(寶庫)인 한국민속촌에 전철이운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관광한국을 외면하는 처사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한국민속촌 인근 보라지구 주민들이 민속촌 입장객 1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전철역 개설을 요구,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철도청에 따르면 보라지구 전철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숙.60.여)는 지난 14일 분당선 연장노선(오리∼수원역)에 민속촌역을 추가로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진정서에 지난달 18∼20일 민속촌 매표소에서 받은 입장객 1만2천87명(외국인 879명 포함)의 서명서를 첨부했다. 추진위는 "민속촌 관람객들이 교통체증으로 서울에서 오고가는 데 5∼6시간씩소진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며 "한국혼의 산실인 민속촌 주변에 전철역이 들어서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선 확정(2001년) 이후 보라지구가 조성되며 4천700여가구가 들어섰고 앞으로 수천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민속촌역이 개설되면 10만여명이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분당선 연장노선은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이미확정된 데다 민속촌역(상갈역과 영덕역 사이) 신설은 기술적인 문제와 다른 지역의민원발생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노선은 오리∼죽전∼구성∼구갈∼상갈∼영덕∼영통∼방죽∼매탄∼수원시청∼수원역을 잇게 되며, 오는 2008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용인=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