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 학생 중 72.6%가 학원 수강과과외 등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사교육비는 13조6천4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교육비 규모는 2001년에 비해 2조5천억원(2003년 불변가 기준)이 증가하고, 2003년 교육부 예산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취학 전 사교육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10월 전국 초.중.고교생 4천588명과 학부모 1만2천462명, 교사 2천582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 및 사교육비 규모를 조사한결과 19일 밝혀졌다. 사교육을 하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83.1%, 중학교 75.3%, 일반고 56.4%, 실업고 19.2%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75.8%, 광역시 74.0%, 중소도시 74.2%, 읍면지역62.1%로 전체적으로는 72.6%가 사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사교육비는 13조6천485억원으로 2001년(2003년 불변가 기준)에 비해2조5천350억원이 증가했으며 올해 교육부 예산(24조9천36억원)의 54.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학교급별 연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7조1천640억원, 중학교 4조760억원, 일반고2조320억원, 실업고 1천740억원이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일반고 29만8천원, 중학교 27만6천원, 초등학교 20만9천원 등이며 전체평균 23만8천원(연간 285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4천850억원, 광역시 3조6천200억원, 중소도시 5조3천190억원, 읍면지역 1조2천220억원이다. 거주지별 연간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 강남이 478만원으로 서울 기타지역(313만원), 광역시(276만원), 수도권(358만원), 중소도시(249만원), 읍면지역(203만원) 등보다 월등히 많았다. 소득수준별 연간 1인당 사교육비는 월소득 450만원 이상인 가구가 435만원, 300만∼450만원 가구 308만원, 150만∼300만원 가구 218만원, 150만원 미만 가구 151만원 등이다. 또 가구 수입 중 사교육비 비중은 10∼19%가 34.9%로 가장 많고 다음은20∼29%가 21.8%, 0∼9% 19.7%, 30∼39% 14.3% 순이다. 학생 성적별로는(학부모 판단) 상위 81∼100%에 해당하는 학생의 1인당 연간 평균 사교육비가 326만원으로 중위권(61∼80%) 259만원과 하위권(0∼60%) 260만원보다많았다. 사교육 유형별로는 학습지 과외가 38.6%로 가장 많았고 종합반 학원 27.0%, 단과반 학원 24.4%, 개인과외 14.3%, 그룹과외 10.0% 순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학습지 과외가 51.9%, 단과반 학원 23.4%, 종합반학원23.0%이며, 중학생은 종합반 학원 46.0%, 단과반 학원 23.7%, 학습지 과외 20.8%,일반고교생은 단과반학원 32.8%, 개인과외 24.0%, 학습지 과외 20.6%, 종합반 학원15.2%이다. 과외를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는 '상급학교 진학 때문'이라는 반응이가장 많았으나 교사는 '사회문화 풍토 때문'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