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청주 서원학원이 재단영입을 앞두고 새 이사장 후보에 대해 채권단과 일부 교수가 반발하는등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서원학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7일 재단영입 우선협상대상자인 박인목(58.달성농장 대표)씨를 새 이사장 후보로 결정, 오는 28일 박씨의 학원운영방침 및채권해결방안 계획서를 최종 검토한 뒤 교육부에 이사장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원학원 채권단과 일부 교수들은 박씨의 이사장 후보 결정과정을 문제삼으면서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원학원이 박씨에 대한 특별한 검증절차없이 법인경영자로 확정지으려 하고 있다"며 "박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부채상환을 하겠다고 했으나 그동안 채권단과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의 출연재산 내역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어 부채 해결 능력에도 의구심이 간다"며 "부채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씨를 이사장으로 승인할 경우 강력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원대의 강 모 교수도 성명을 내고 "박씨는 수년전부터 이사장 후보 부적격자로 판정된 인물"이라며 "일부 보직교수들이 박씨에게 특혜를 주는 협약안을 체결하고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원학원은 서원대와 운호중.고교, 충북여중.고, 청주여상 등을 소유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