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슬레 스위스 원정투쟁단이 18일(현지시간) 제네바에 도착해 본격적인 투쟁 준비에 들어갔다. 원정투쟁단은 항공편으로 취리히에 도착한 뒤 열차로 이동하여 이날 오후 8시경 제네바 철도역에 도착해 여장을풀었다. 투쟁단은 한국네슬레 노조 간부 5명과 김재수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강철웅 화섬노련 조직쟁의실장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제네바 도착직후 마중나온 국제식품노련(IUF) 관계자의 안내로 숙소에 들어가 밤늦게까지 향후투쟁 대책을 숙의했다. 단장인 김재수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은 이날 도착성명에서 "한국내의 교섭 상황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원정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사측에서 주장하는 현지화와 합법적 경영의 허구를 스위스 국민에게알리고 지지를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아직도 장기 파업으로 고생하는 한국네슬레 조합원들의 성원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원정투쟁단은 19일 오전 11시경 열차편으로 부베에 있는 네슬레 본사 앞에 도착해 출정 선포식을 가진 뒤 제네바로 돌아와 시내에 위치한 IUF 사무소를 방문해 향후 시위와 선전전을 위한 협력을 구할 방침이다. 원정투쟁단은 부베나 제네바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데다 언어 소통에도 문제가있고 시위와 선전전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아 투쟁이 생각만큼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위스 본사측은 한국네슬레 사태는 현지 노사 양측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이 원정투쟁단과 접촉을 극력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슬레 본사의 사정을 잘 아는 몇몇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에 법적 책임도 없고 협상에 응할 생각도 없다는 것이 본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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