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신지체 3급 장애인 김모(22)씨가 차량 점검을 위해 주차돼 있던 J고속 소속 고속버스를 훔쳐 10여m를 운전하다 가로등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운행을 마치고 열쇠를 꽂아 놓은 채차량점검을 하려고 버스 뒤편으로 가 있는 틈을 타 운전을 했으며 버스는 가로등과인근 주유소 담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멈췄다. 이날 사고로 고속버스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고 교통신호 제어기가 파손되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1시간 가량 통제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버스에 열쇠가 꽂혀있고 사람이 없어 호기심으로 운전했다"고진술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무면허로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절도등)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