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 선수의 폭행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노모(42)씨의 증언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김 선수와 고소인 이모(29.사진기자)씨의 경우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이 대부분 일치한다"며 "노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씨가 경찰에서 밝혔을텐데 이씨는 노씨의 증언내용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김 선수가 이씨의 멱살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 3~4회 대리석 벽에 밀치고 쓰러져 있는 이씨에게 발로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씨의 증언대로라면 상당한 수준의 폭행 행위인데 이씨는 경찰에서 김 선수와 비슷하게 상황을 진술했다"며 "다만 양측의 몸싸움과 부상에 대한 해석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수와 이씨는 경찰에서 `카메라를 빼앗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고 이씨가 김 선수에 의해 넘어졌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의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한 후 참고인이 필요하면 소환할 계획"이라며 "김 선수의 신병처리는 검찰 지휘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