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와 결혼, 연예계를 떠난 전직 톱탤런트 A씨가 독일제 최고급 승용차를 도난당했다 6일만에 되찾은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둔치 주차장에서차량열쇠를 꽂아둔 채 잠시 주차해둔 1억7천만원 상당의 포르셰 승용차와 차 안에있던 수표 500만원과 현금 50만원, 엔화 10만엔, 외제명품 손가방을 도난당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했다가 음주상태에서 대리 운전사의 운전으로 S사 소유의 의전용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차에서 잠시 내린 사이 도난당한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모친을 만나러 가던 중 한강둔치에서 바람을 쐬기 위해 차량를 세웠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도난 4시간쯤 뒤 회사측의 차량도난 신고를 받고 A씨를 상대로 피해자조사를 벌이고 수표추적을 실시한 결과, 미국인 유학생 J(19)씨와 공익근무요원 고모(21)씨가 A씨의 수표를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30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K씨의 집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회수, A씨측에게 돌려줬다. 모 대학에서 어학연수중이던 J씨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일하던 고씨를 우연히 만나 친해진 뒤 한강둔치에 놀러나왔다가 시동이 켜진 빈 외제차량을 보고 고씨가 망을 보는 사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번호판 교체를 통해 포르셰 승용차가 도난차량임을 숨기기위해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민유태 부장검사)는 13일 J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고씨는 불구속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조준형기자 jongwoo@yna.co.kr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