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과제물로 유서를 작성했던 대학생이유서를 제출한 후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30분께 부산 금정구 모대학교 교양관 화단에 이 학교 1학년 오모(20.경남 양산시)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다른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교양관 옥상에 오씨의 가방과 옷이 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5층짜리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끝난 문학수업 시간에 과제물인 유서를 제출했는데 A4용지 1장 분량의 이 과제물 유서에는 `내가 죽으면 몸은 화장하고 재산은 사회를 위해 써 달라'는 등의 평범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과생활비를 마련하는 등 힘들게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가 평소 이같은 힘든 고학생활 비관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따라 과제물로 유서를 제출하면서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유가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