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신설학교에 부적절한 교명이 붙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13일 "도교육위 조례심사소위에 상정된 71개 신설예정교와 8개 교명변경 신청교의 학교명을 검토한 결과 기존 학교명과 중복된 이름을 선정하거나 어감이 좋지 않은 교명을 붙인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의 주장에 따르면 수원매화초, 성남양지초, 용인대덕초 등 15개교는 기존의 학교와 이름이 같아 앞에 지역명을 덧붙인 경우로 혼동과 불편을 일으킨다. 증포초, 손곡초와 같이 중포, 송곡으로 교명이 부정확하게 전달되거나 잘못 표기될 우려가 있는 학교도 7곳 있었고 입북초, 양벌초 등 6개교는 어감이 좋지 않거나 한자 뜻이 왜곡될 수 있는 사례로 지적됐다. 이밖에 교명변경 신청교 가운데 금곡고(종전 금곡종합고), 김포제일고(김포공고), 곤지암고(광주정보산업고) 등 5개 실업고는 교명을 인문고처럼 붙여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은 "학교명이 부적절하게 선정되는 것은 교명선정위원회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지명을 이름으로 붙이는 관행 때문"이라며 ▲국어학자 등 전문가의 참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교명 공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감이 좋고 학생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이름의 학교로 늘푸른초, 한가람고, 두레자연고, 푸른꿈고 등을 꼽았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