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여부를 놓고 경기도 성남시와 용인시간 분쟁을 겪고 있는 분당∼수지 지하통로(일명 토끼굴)의 차량통행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최근 감사원과 용인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토끼굴 일대 교통체계개선과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토끼굴 폐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고 경기도에 의뢰해 전문가 자문 또는 용역을 거쳐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인시는 이와 관련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풍덕천사거리∼금곡IC구간 왕복 8차선 확장 또는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의 죽전연장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토끼굴을 폐쇄하지 않을 것을 도에 요청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다만 폐쇄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동천동 가구단지 골목을 일방통행으로전환하는 등 토끼굴 주변 오거리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가 올해안에 폐쇄방침을 세웠던 토끼굴의 차량통행은 도 결정이 나오고 주변 도로여건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지난 9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가로지르는 토끼굴의 차량통행으로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의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차량통행을 통제했다가 용인시와 수지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통행을 재개시킨 바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