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의 전체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1%감소한 14조1천832억원으로 편성됐다. 그러나 서울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83만3천원으로 올해보다 8만8천원이나늘어났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9조8천330억원과 특별회계 4조3천502억원 등 모두 14조 1천832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제외한 12조7천780억원에비해서는 11% 증가했지만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14조4천946억원에 비해 2.1% 감소했다. 전체예산 가운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간에 중복계상된 1조3천175억원을 제외한실질예산은 12조8천657억원으로 올해 보다 3.2% 감소한 반면, 자치구와 시교육청 등타기관 지원 5조3천575억원을 제외한 시의 실제 집행예산은 7조5천83억원으로 1.5%증가했다. 올 예산을 사업별로 보면 청계천복원 사업(1천787억원), 녹지 100만평 확충(4천90억원) 등 환경보전 부문이 올해보다 20.9%나 증가한 2조900억원이 편성됐으며, 문화체육진흥 부문도 15.8% 늘어난 2천993억원이 배정됐다. 또 저소득층 보호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복지부문이 5.3% 증가한 1조4천296억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육성, 청년실업 해소 등 산업경제 부문이 2.2%늘어난 1천782억원, 일반행정 부문이 2.9% 증가한 3천196억원, 수해예방시설과 도로시설물 등 도시안전관리 부문이 0.7% 증가한 1조94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반면 뉴타운 개발 등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은 일부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보다 3.7% 감소한 1조459억원이 편성됐으며,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로.교통 부문은 0.6% 줄어든 2조 507억원이 배정됐다. 한편 일반회계 예산규모를 인구로 나눈 내년 시민 1인당 예산액은 올해 101만2천원에서 96만3천원으로 4.8% 감소한 반면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예산 불용액인 순세계잉여금이 감소함에 따라 74만5천원에서 83만3천원으로 11.8%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의 착실한 추진을 위해 재정적 뒷받침이 되고문화, 복지, 환경, 산업경제 등 각 부문별로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