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재활용품을 사고 팔수 있는 상설 벼룩시장이 개설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9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재사용과 나눔의 대축전-백만의 나눔, 천만의 감동'이라는 주제로 열린 나눔장터에 참석, 상설 벼룩시장을 개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행사를 주관한 아름다운가게 등 관계자들에게 "불경기 탓도 있지만오늘 행사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것을 보니 근검절약 정신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7천∼8천평 규모의 잠실 체육공원 등 시설을 이용해 벼룩시장을 상설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에서 관광객이 100여명이 온 것으로알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상설 벼룩시장을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명소로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8∼9일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당초 예상했던 8만명의 방문객 보다 훨씬 많은 20만명 가량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단위로 벼룩시장을 찾아 곳곳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품을싼 값에 구입하는 등 축제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번 행사에는 25개 자치구와 아름다운가게 인터넷 홈페이지(www.flea1004.com)등을 통해 수집한 중고물품이 선보였으며, 일반인 600여개 팀 2천여명과 기업 80개팀 800여명이 판매에 나섰다. 물품들은 대부분 1천원 이내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으며 수익금 3억여원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