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서 거액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대학학장과 사무처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또 이들의 비위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폭력배와 사이비 기자도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박종기, 주임검사 이용일)는 7일 대학내음향기기와 컴퓨터, 사무용 가구 납품업체에서 7천여만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협의(배임수재)로 부산 모대학 최모(41.부산 동구 수정동) 학장과 1천500만원 상당을 수수한 같은 대학 사무처장 임모(57.울산시 울주군)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로 조직폭력배 신연산동파 두목 장모(31)씨와 부산지역 모 주간지 사회부장 윤모(47)씨 등 폭력배와 사이비기자 4명을 구속기소했다. 최 학장은 대학 기획조정실장으로 있던 지난 2001년 6월 대학 본관 2층 기조실장실에서 음향기기 납품업체인 D사 대표 이모(37)씨로부터 계속 거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200만원을 받는 등 음향기기와 컴퓨터 장비, 사무용 가구 납품업체에서모두 7천여만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 사무처장 임씨는 지난 99년 10월 말 부산 동래구 모 식당에서 D사대표 이씨에게100만원을 받는 등 납품업체 3곳에서 지속적인 거래청탁과 함께 모두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배와 사이비 기자들은 학교측이 일부 납품업체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정확한 증거자료 없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원을 요구한 혐의다. 검찰은 다른 납품업체들도 대학 간부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