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진해에서 개최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경남도는 먼저 이 대회를 유치한 중국 상하이(上海)시와 경기장 건설과 운영문제를 상호협력키로 했다. 도는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김혁규(金爀珪)지사가 지난 4일 상하이시 짜띵(嘉定)구 안띵(安亭)진(鎭) 인민정부를 방문해 중국이 현재 건설중인 F1경기장과 운영문제를 경남도와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지사는 상하이시 관계자와 F1경기를 유치한 중국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3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상호이익에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F1경기장 건설책임자인 안띵진 쑨야밍(孫亞明) 부진장(副鎭長)을 오는 21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열리는 포뮬러 쓰리(F-3) 자동차경주대회에 초청했다. 김지사는 또 F1경기 TV 중계료와 광고료 등 운영수익금 배분도 상하이시 안띵진정부와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으며 상하이 F1경기장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상하이시는 3억4천만달러를 들여 72만평의 부지에 지난해 7월 F1경기장을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이며 경기장 일대를 자동차공업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주변에 F3와 F3000 경기장까지 조성하는 등 자동차경주대회의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최근 포뮬러 원 메니지먼트(FOM)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F1경기를 먼저 유치한 말레이시아와 중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본 협약을 체결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김지사는 "6개월쯤 뒤에 도와 FOM간 본 계약 체결과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치에 성공한 상하이시 정부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