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매를 한 성인들이 형사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는 점을 악용한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7일 '성매매를 하자'며 남자를 유인한 뒤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6.수성구 상동)군과 차모(15.수성구 수성동)양 등 10대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친구 사이인 김군 등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차양이 S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만난 김모(31.보험설계사)씨를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모 여관으로 유인한 뒤 김씨를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오빠'와 '여동생' 등으로 역할을 분담, 위협한 것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이 보다 앞서 지난 5일 대구 동부경찰서도 여자친구를 내세워 '성매매'를 미끼로 성인 남자를 유인한 뒤 1천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김모(17)군 등 2명을구속하고 달아난 정모(17)양을 수배했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