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2004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 1교시 언어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작년보다 다소 올라갈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김용근(47) 평가실장은 "실제 문제 풀이와 학생들 반응을 종합한 결과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중.하위권은 작년과 비슷하게 느끼겠지만 상위권에선 다소 쉽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올해의 특징은 3점 문항이 처음으로 5개 출제된 점인데 교과통합적 질문들이어서 난이도가 높았고 이를 틀릴 경우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작년 6개였던 쓰기 문항이 8개로 늘면서 그림 문제가 많이 나오는 등 지문과 선지(選指)에 그래픽 요소가 많이 들어갔으며 양자역학의 독특한 성격을 조명한 과학지문은 다소 어려웠다"고 올해 언어영역 출제경향의 특징을 분석했다. 학원 측은 또 "고전 산문에선 최근 경향대로 교과서 외 낯선 지문이 나왔으며 정확한 국어생활 지향을 위해 어휘와 문법에 관한 문항을 강조, 독립적으로 2문항이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듣기의 경우 생활 관련 내용과 대학 학습 관련 내용이 조화되도록 했고 쓰기에선 발상에서 표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평가했다. 또 읽기의 문학영역에선 문학사.문학현상에 대한 새 시각을 제공하는 문항이, 읽기의 비문학영역에선 본질적인 독서체험을 한 학생들이 유리하도록 지문.문항이출제된 것으로 학원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