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은 생산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겪게 되는 불편한 작업자세,기계화에 따른 빠른 작업속도,증가되는 단순 반복작업 등 잘못 설계된 작업장의 구조나 불편한 작업요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신체의 특정부위(특히 상체의 목 어깨 팔 등)에 영향을 미쳐 해당 신체부위가 이상증세(통증,근력의 약화,유연성의 감소 등)를 나타내는 것을 가리킨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칭되지만 구체적인 병명은 수백가지라는 게 의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등 요통이 대부분이지만 등 팔 척추 다리 등 신체의 각 특정 부위별로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질환이 반복되는 글씨 쓰기,돌 깎기,목공 작업 등에서 많이 비롯됐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정보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컴퓨터를 많이 활용하는 근로자들이 어깨가 굳는 현상도 이 질환에 포함되고 있다.


흔히 '오십견'으로 통칭되는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산업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범위는 실제로 광범위하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신경 인대 관절 연골 척추판 등의 질환을 말하며 넘어지거나 미끄러져서 또는 사고로 인한 질환은 제외한다"고 정의한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정의해 "1개 이상의 사지 증상(통증 뻐근함 감각이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거나 과거 1년 동안 한달에 한번씩은 나타난 경우로 환자는 이전에 관절 부위를 다친 경험이 없어야 하고 이같은 증상이 일의 시작과 동시에 발생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선 다양한 정의가 가능해 아직까지 표준화된 진단 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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