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5일 끝나면서 출제위원단 328명도제5교시 시험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40분 드디어 한달간의 감금생활에서 해방된다. 또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 마련된 수능시험 인쇄본부 요원 156명또한 이날 보름간의 합숙생활을 끝낸다. 출제위원단은 출제위원장단 9명과 출제위원 119명(교수 87명, 고교교사 32명),검토위원 74명, 관리.출제보조요원.경찰 97명, 기획위원 20명 등 모두 328명으로 구성됐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선정단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가 직접 소속 기관을 방문, 기관장 입회 하에 위촉장을 교부하고 비밀유지 관련 각서를 받는 등 철통보안이 유지됐다. 이들은 강원도 모처에서 지난달 9일부터 합숙에 들어가 이날 오후까지 29일 동안 외부와 접촉이 모두 차단된 상태에서 수천권의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을 토대로 문제만들기에만 몰두했다. 보안유지를 위해 출제위원장과 인쇄본부장 간 핫라인을 제외한 외부전화는 철저히 통제됐고 일반위원들의 전화통화는 위원장의 허락을 받은 뒤 경찰관 입회 하에관리요원들이 대신했고 통화내용까지 모두 녹음됐다. 음식물 찌꺼기도 막대기로 휘저어 검색했고 출제위원들이 내놓은 모든 쓰레기는고스란히 비닐봉지에 담겨 출제위원들이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이날 오후 늦게 소각처리돼 흔적도 남지 않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