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시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 전형을 수능 후에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도 수시 2학기 논술.면접준비는 물론 원서접수도 준비하고 정시모집도 준비해야 한다. 물론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고 대학별 요강에 맞춰 면접.논술대비를 착실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정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24만2천244명, 전체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68.9%로 지난해(69%)보다는 다소 줄지만 여전히 가장 비중이 크다. 대학별 수시 2학기 모집 요강은 이미 발표됐으며 정시모집 요강은 다음 주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수시2학기모집 ◇모집 시기 = 수시 2학기에는 178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3.8%인 13만3천783명을 모집하며 이미 상당수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쳤다. 그러나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도 일반접수를 하는 대학이 70개 대학,인터넷 접수를 하는 대학이 11곳이기 때문에 수능 후 수시 2학기 지원도 신중히 고려한다. 또 수능전에 원서접수를 마친 상당수 상위권 대학 가운데서 상당수가 대학별 논술고사와 면접을 수능 이후에 실시한다. 남아있는 주요 대학의 논술 또는 면접 일정은 ▲11월8일 고려대,한양대 ▲11월15일 연세대 ▲11월29일 서강대 등이다. ◇수능 활용 = 수시 1학기와 달리 2학기에서는 상당수 대학이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 6일 치른 수능성적이 활용된다.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을 경우 남은 2학기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은 반면 수능성적이 유리할 경우에는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하고 면접을 남겨두고 있는수험생은 본인의 수능성적이 잘 나왔을 경우 정시모집에서 더 나은 대학을 갈 수가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미 1단계 합격한 대학의 면접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지원전략이 될 수 있다. ▣정시모집 = 전체 모집정원의 61.2%인 24만2천244명을 모집, 2003학년도의 69.0%보다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모집시기 =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기간은 각군 공통으로 오는 12월 10∼15일(6일간)이다. `가'군에서는 12월16∼12월31일에 87개 대학이 전형을 실시해 전체 모집정원의24.6%인 9만7천291명을, `나'군은 2004년 1월2∼1월17일에 110개 대학이 21.4%인 8만4천882명을, `다'군은 2004년 1월18∼2월5일에 100개 대학이 15.2%인 6만71명을각각 모집한다.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시모집에서 분할 모집을 하는 대학은 2003학년도 69개에서 91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학별 모집군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가'군, 한국외대, 서울교대, 중앙대 등 `나'군, 가천의대 등 '다'군으로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특별전형 = 전체 모집인원의 36.6%인 14만4천942명으로 2003학년도(12만5천46명)보다 인원이 증가했고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7% 포인트 늘었다. 특별전형 유형별로는 취업자전형이 75개 대학 5천602명, 특기자전형은 체육분야2천559명, 어학분야 1천218명 등 8천848명이며 대학별 독자기준 전형은 내신성적 우수자 1만791명과 학교장 추천 1만9천890명 등 모두 10만3천297명이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는 187개 대학에서 1만422명을 모집 지난해(182개 대학,1만410명)와 비슷하고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159개 대학에서 6천276명을 모집해 2003학년도(150개 대학, 5천824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수능반영 = 수능 5개 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31개교로 2003학년도(128개교)보다 약간 증가했으나 제2외국어 영역 반영 대학은 23개로 지난해의 30개보다감소했다. 일부영역 반영 대학은 69개로 지난해 65개보다 소폭 증가했고 전체영역 반영대학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30개로 2003학년도(32개)보다 약간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영역별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등급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는 고려대(서울)등 48개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포항공대 등 16개 대학이다. 2003학년도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광주여대와 금강대, 예원대, 진주산업대, 청운대, 탐라대, 호남신대 등 7개로 지난해보다 2개 늘었다. ◇학생부 반영 =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 학생부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36.3%로지난해(39.42%)보다 다소 낮아졌고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 반영비율도 평균 8.21%로 지난해 8.78%보다 0.57% 포인트 낮아졌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서강대, 군산대, 서울시립대, 부산교대등 34개, 40∼49%가 이화여대, 동국대, 한양대 등 110개, 30∼39%가 한국외국어대,가천의대, 강릉대 등 37개, 30% 미만이 을지의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16개이다. 교과목 반영 방법은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시립대, 공주교대 등 54개,대학지정 교과목 반영은 가톨릭대, 단국대 등 106개, 학생선택 교과목 반영은 삼육대, 천안대 등 25개, 대학지정과 학생선택 교과목 혼합 반영은 숭실대 등 12개이다. 학업성취도인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87개로 2003학년도(90개)보다 3개 줄었고 과목 또는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등 105개로 10개 늘어났다. ◇논술.면접 = 정시모집에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등 26개로 2003 학년도보다 2개 늘었고 면접.구술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서강대,경북대, 부산대 등 52개로 4개 줄었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적 논술을 보는 대학이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9개,일반논술형이 연세대 등 14개, 복합논술형 등을 보는 대학은 3개이다. 면접 반영비율은 5% 이하가 고려대(충남), 포천중문의대 등 14개, 6∼10%가 전남대 등 22개, 11∼15%가 장로회신학대 등 2개, 16% 이상이 서울대, 한국교원대 등14개이다. ◇단계별 전형 = 일괄합산 전형 실시대학은 고려대, 전남대, 건국대 등 182개로12개가 늘었고 단계별 전형은 충남대, 이화여대 등 15개교이다. 또 연세대와 상명대, 경동대는 전형자료별 전형을, 가톨릭대와 침례신대, 한남대는 혼용활용방식 전형을 실시한다. ◇제2외국어와 정보소양 인증제 = 정시모집에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경북대와 숙명여대 등 22개로 2003학 년도(30개)보다 8개 줄었으며 서울여대는 수시 2학기에 제2외국어를 반영한다. 정보소양 인증은 조선대 등 4개 대학이 수시 1학기 모집에 활용하고 수시 2학기에 는 한국항공대와 한남대 등 5개교, 정시모집에서는 서울여대, 인제대 등 7개교가활용한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