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은 도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을 부정적으로 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니시리즈 '레이건가(家)'를 영화·드라마 전문채널인 '쇼 타임'에 판매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뉴스위크가 2일 보도했다. 현재 CBS측은 감독이 물러난 상태에 있는 '레이건가'의 내용을 '칼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는 오는 16일부터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대본에 총체적인 왜곡이 있다고 우려하는 레이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또 인터넷에는 이에 항의하는 수십만건의 불만이 쏟아졌다. 뉴스위크는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남편에게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냉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해임을 요구해 결국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이 미니시리즈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레이건가의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CBS 법무팀은 이 미니시리즈가 역사적인 기록이나 목격자의 확실한 증언에 뒷받침될 수 있는 장면이 거의 없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영화 내용으로 인해 제기될 수 있는 손해배상 청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담보를 제작진에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