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3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구속기소를 발표하면서 "최씨는 SK로부터 받은 11억원중 9억원을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썼으며, 대선때 진 선거빚을 갚는데 썼다는 말은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최씨가 추가로 서너곳의 기업체로부터 각각 1천만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기획관과의 문답. -- 최씨가 쓴 9억원의 용처는 ▲ 9억원 중 형제 생활비 지원에 6천900만원, 생수업체인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게 2억3천만원, 전세보증금으로 1억1천만원, 자신의 용돈으로 3천만원을 썼고총선 준비금 명목으로 4억6천10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다. 특히 최씨는 받아 챙긴 9억원 중 2억8천100만원은 차명계좌에 입금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가 추가됐으며, 그 외혐의는 구속될 때 적용된 혐의 내용과 같다. 최씨가 보관하고 있던 4억6천100만원은전액 환수했다. -- 선봉술씨에게 전달된 2억3천만원은 어디에 쓰였나 ▲ 선씨는 지난 4월 울산의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하는데, 일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수사중이다. -- (노무현 대통령이 소유했던) 장수천이나 (장수천에 대한 채권을 지녔던) 한국리스에 흘러간 돈은 없나 ▲ 현재로선 아직 단서가 없다. -- 최씨가 선씨에게 돈을 준 이유는 ▲ 최씨는 선씨와 선거때 거의 행동을 같이 하는 등 절친한 사이여서 `그동안고생을 많이 했다'며 사심없이 준 돈이라고 말했다. -- 선씨는 현재 어떤 신분인가 ▲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이며, 지난주 토요일 2차 소환요청을 했으나 지병을이유로 소환을 연기했다. -- 최씨의 추가 범죄 혐의는 없나 ▲ 최씨가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되기 전후인 지난 1∼2월 서너군데의 중소기업체들로부터 각각 1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