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골프장 건설공사가 연약한 지반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말께 완공 예정이었던 골프장 건설공사가 골프텔 지반침하 등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공기에 차질을 빚어 내년 8월로 준공을 연기했다고 3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또 내년 9월부터 시범영업을 하고 정식영업은 오는 2005년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8월 착공된 강원랜드 골프장은 정선군 고한읍 박심지구 100만여㎡부지에 18홀 규모로 건설된다. 그러나 골프텔 지반침하에 따른 정밀지반조사, 지반보강공사 등으로 인해 골프장 토목공사가 중단되면서 공기가 당초 26개월에서 36개월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와 함께 공기연장 등으로 인한 추가비용도 124억여원(당초 건설비용 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골프텔 주변 지반 보강공사로 인해 5개월 정도 토목공사가중단된데 이어 골프장 절개지까지 무너져 내려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