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의 최고령 '어른'으로 꼽혔던 명창 정광수 옹이 지난 2일 오후 11시 25분 노환으로 필동 중대 부속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정 옹은 1909년 전남 나주태생으로 15세때 같은 지방에 살던 대명창 김창환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한 후 196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판소리 인간문화재가 됐다. 박동진 명창 타계 후 판소리계의 현존하는 가장 큰 어른으로 모셔져 왔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제자 양성 활동과 더불어 지난달 말에도 공연을 갖는 등 최근까지도 무대에 서 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은석씨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발인 5일오전 10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